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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경찰서 류근창 경감 '1인시위'…‘총경 회의’ 문책성 인사 반발

사회

by 뽕가네 2023. 2. 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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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동부경찰서 류근창 경감 '1인시위'…‘총경 회의’ 문책성 인사 반발

 

지난해 전국 팀장 회의 제안했던 인사

"경찰청 신설 반대 총경회의 참석 총경에 보복인사"

 

경찰국 신설 반대 회의에 참석했던 총경들이 대거 한직으로 밀려난 최근 경찰 간부 인사를 두고 안팎의 잡음이 이는 가운데 경남의 현직 경찰관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8일 오전 경남도경찰청 입구에서 최근 단행한 총경급 정기인사를 두고 “지난해 ‘경찰청 신설 반대 전국 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류 경감은 지난해 7월 23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총경 회의 직후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과 총경 회의 참석자 탄압에 반발해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팀장 회의’를 제안했던 사람이다.

그는 이날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정의와 진리와 선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의 어록과 사진이 담긴 손팻말을 들었다.

류 경감은 “최근 경찰이 총경 복수직급제를 도입하면서 경정급이 맡아왔던 112 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을 신임 총경급에게 맡겼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고참급 총경이 팀장으로 발령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대상 2명 중 한 명은 경찰서장을 6개월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발령이 났고, 또다른 1명은 정년이 2년 남은 고참급 총경”이라면서 “총경급이 112 상황팀장에 신임 총경이 아닌 사람을 임명한 것은 명백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류 경감이 든 손팻말에 적힌 문구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현실보다 역사를 선택한 경남경찰청 112상황실 두 분의 총경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글”이라면서 “보복성 인사라 하더라도 뒤집을 수는 없는 노릇이나 당당하게 받아드리는 것이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경찰 24개 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국 설치 관련 현장(회의)에 참석했던 총경들에 대한 보직발령이 상식적이지 않음에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인사는 조직 내부의 위계질서를 깨트리고, 경찰 내부 갈등을 조장해 경찰 최일선 지휘부를 길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총경인사는 정권이나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지난 6일에는 당시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기자회견을 열어 “참석자 중 인사 대상자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전원(47명)이 명백한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총경 인사 비판’ 경찰 1인 시위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류근창 경감이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경찰청 입구에서 최근 총경급 인사가 보복성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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