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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공무원·업자 해외 골프 여행 물의

사회

by 뽕가네 2023. 1.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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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공무원·업자 해외 골프 여행 물의

 

토목 실무자 4명, 건설·토목 회사 대표 4명과 태국 行
해당 공무원 “오랜 친분…계모임 통장 두고 비용 갹출”
동행 업자들, 관급 공사 위주 사업…접대성 의혹 일어

 


합천군 일부 공무원이 연차를 내고 업체 관계자와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들은 토목 관련 실무자인 데다 확인된 동행자 모두 건설·토목 회사의 대표인 것으로 밝혀져 소위 말하는 ‘접대성 골프 여행 의혹’으로 커질 전망이다.

15일 합천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A·B·C·D씨 등 합천군 토목직 6급 공무원 4명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 해외여행에는 건설·토목 관련 회사 대표 4명과도 동행했으며 함께 팀을 이뤄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계모임 통장을 만들어 최근까지 해외여행 경비를 불입해왔고 따라서 여행경비 155만원은 각자 개인이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업자와의 관계를 떠나 오래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사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여행을 다녀온 공무원 A씨는 “이번 여행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며 “동행한 업체 대표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정기적인 모임도 할 정도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용은 155만원 정도 들었는데 아직 정산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개인 별도 계좌로 송금했다”고 접대 골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친목 단체 회원들의 골프 여행이지만 4명의 공무원은 토목직으로 수의계약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사업을 염두에 둔 접대성 골프 여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동행한 업체 대표들은 합천군과 공사 계약 실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지역 한 건설업체 대표는 “태국으로 골프 여행 간 업체 모두 관급 공사 위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 골프 여행은 합천군 공무원과 업체 간 불법 유착이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E(합천읍)씨는 “여러 명의 공무원이 업자와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것은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법이 드러나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군 공무원 행동강령은 여행이나 골프, 사행성 오락 등 직무 관련자의 사적인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사적 접촉이 불가피하다면 사전에 군수에게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공직 기강 강화를 강조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홍기자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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