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독자생존 역량 충분” 강구영 사장 매각설 반대
‘R&D·수출 확산, 제2창립 선언’
서부경남 산업 중심 역할 강조
“항공무기체계의 정점에 있는 KAI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최근 불거진 KAI 매각설과 관련해 ‘있을 수도, 있었어도 안 될 사안’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사장은 20일 KAI에서 진행된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충분히 독자생존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조직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국가 안보와 산업적·국토 균형발전 측면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AI는 항공우주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다. 한국군의 국산 공중 전력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전략국책사업체로, 자주국방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KF-21 개발과 항공산업 본격 수출산업화를 통한 ‘방산수출 4대 강국 견인’ 등 현재 진행 중인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 해외 고객에 대한 신뢰 저하와 역량 결집 약화에 따른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했다.
또한 “현재 서부경남은 KAI를 중심으로 80여개의 항공우주협력업체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있는데 매각시 서부경남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중복 영역 발생 시 구조조정 및 고용 축소, 인수기업 경영 악화시 동반부실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KAI 매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KF-21 소음피해보상과 관련해 이착륙 시 조종사 소음을 최소화하는 노력 이외에도 지역주민에게 시험비행 시간을 사전 안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을 최대한 배려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KAI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현황과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공유했다.
강 사장은 당면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조직 슬림화와 긴축경영, 새로운 비전과 연계한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제2 창립을 위해 주요 역점사업 3가지를 강조했다.
생산제조분야를 공고히 해 KF-21, LAH 등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10~20년 후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현재 다소 어렵더라도 R&D 투자를 적극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6세대 전투기, 수송기, 미래형 항공기체(AAV), 차세대 고기동헬기, 초소형위성 등이 투자분야다. 마지막으로 수출은 조종사 출신인 강 사장 본인이 직접 챙겨 국산항공기 수출 부흥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대통령 주관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업체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 강 사장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범정부 방산 수출의 지원체계가 마련되고 있어 수출 활동에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때 그 한 축을 KAI가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소회를 묻자 강 사장은 “대형사업 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KAI를 세계적인 항공우주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KAI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달 약 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16일 2000만원 규모로 추가 매입했다. 책임경영의 솔선수범으로 경영진 월급 10% 자진 반납을 끌어내는 등 효율 개선을 통해 55억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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