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문턱 낮춘 진주 남가람테니스장 ‘호평’
지난해부터 예약제로 동호인·일반인 함께 즐겨
저렴한 가격·시설좋아…공공스포츠시설 역할 충실
지난 3일 저녁 이현동 남가람테니스장에서 일반인들이 예약제를 통해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앗~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집중할께요~파이팅.”
지난 3일 해질녘 무렵 진주시 이현동에 위치한 남가람테니스장.
젊은 남성 4명이 복식조로 테니스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폼은 다소 엉성했지만 코트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찼다. 바로 옆 코트에서도 여성 2명이 공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들 역시 테니스 초보자처럼 보였다. 네트를 넘어온 공이 땅에 두 번 바운드가 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쳐 넘겼는데, 상대방도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를 이어나갔다.
얼마 뒤 게임이 끝나자 누군가 “잠시 모여 쉬었다 합시다”라고 외쳤고 두 코트에 있던 6명의 남녀는 한 곳으로 모였다. 이들 6명은 테니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일반인들로, 테니스 클럽에 가입 하지 않고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실 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테니스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클럽들이 사실상 코트를 독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클럽들 사이에서도 코트 사용을 두고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이 진주시로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는 남가람테니스장은 다른 곳과 달리 일반인들도 예약을 통해 어렵지 않게 코트를 잡을 수 있다. 물론 남가람테니스장도 처음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쉽지는 않았다. 테니스 붐이 일어나면서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치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 문평규 사무국장이 발 벗고 나섰다. 기존 클럽 회원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클럽 동호인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남가람테니스장에는 실내(4개)와 야외(12개), 인조(9개) 등 총 25개의 코트가 있다. 이 중 일반인들은 예약을 통해 최대 9개 코트를 사용할 수 있다. 휴일에는 더 많은 코트를 이용할 수 있다.
문평규 사무국장은 “2022년 3월부터 예약제를 시행했다.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예약제가 성공적으로 정착 중”이라고 설명하며 “클럽들이 새벽, 오전, 오후 시간대로 분산이 되면서 코트에 여유가 생겼다. 큰 문제없이 잘 운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평일 및 주말에도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찾고 있다”며 “청년층을 비롯해 가족, 친구 등이 삼삼오오 많이 찾는 것 같다. 남가람테니스장이 클럽 동호인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것이 공공체육시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남가람테니스장을 찾는 분들이 부담 없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진주공공스포츠클럽 이 같은 행보에 시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충무공동에 거주하는 30대 김모(남)씨는 “진주종합경기장에 있는 테니스 코트의 경우 일반인들은 사실상 예약이 안 된다. 클럽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문턱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은 예약이 잘 된다. 클럽에 가입을 하지 않고 소규모 모임을 통해 테니스를 친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운동하기 딱 좋다”며 “다른 곳의 경우 회원이 아니면 코드가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다”고 전했다.
김씨는 “남가람테니스장은 예약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좋다. 주2회 정도 치는데 예약도 쉽고 시설도 좋다”고 ‘엄지척’을 내밀었다. 지인들과 함께 온 테니스를 치러 온 20대 여성도 “테니스를 배운지 1년 정도 됐는데 클럽에 가입을 안 해도 이곳에 오면 테니스를 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코트도 많고 시설도 좋아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한 테니스클럽 소속 회원인 40대 김모(여)씨는 “클럽에 속하지 않은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기 위해 가끔 따로 예약을 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운동을 잘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예약제도가 없었다. 예약제 시행은 참 잘한 것 같다”고 전했으며 테니스를 시작한 지 4개월 정도 된 김창영(평거동·남)씨는 “클럽 소속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테니스 치기기 어렵다. 특히 초보자들은 더욱 그렇다. 엄두가 안 난다”며 “일주일에 2~3회 정도 치는데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고 참 편리한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다. 만족도가 최고”라고 칭찬했다.
정희성기자
일반인에게 문턱 낮춘 남가람테니스장 ‘호평’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gnnews.co.kr)
일반인에게 문턱 낮춘 남가람테니스장 ‘호평’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앗~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집중할께요~파이팅.”지난 3일 해질녘 무렵 진주시 이현동에 위치한 남가람테니스장.젊은 남성 4명이 복식조로 테니스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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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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