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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도의회가 아이들 행복 빼앗아”

교육

by 뽕가네 2023. 6. 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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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도의회가 아이들 행복 빼앗아”

 

행복교육지구 예산 전액삭감 반발

“방과후 아이들 길거리로 내몰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최근 행복교육지구의 추가경정예산이 경남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 “경남도의회가 우리 아이들 행복을 빼앗아 갔다”며 또한번 노골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본청 간부들이 모인 월요회의 자리에서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 학교를 포함한 행복 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도의회가 삭감했다”고 말문을 연 뒤 “박종훈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뺏어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복교육지구사업은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규모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방과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일이었다”면서 “방과후학교는 도내 40만 가까운 학생 중 절반 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누리는 사업인데 이제 그 학생들이 방과후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이와함께 이번 예산삭감으로 찾아가는 체험학습 차량인 ‘카멜레온’의 운행 중단을 거론하며 “(카멜레온은) 농산어촌 작은학교 아이들에게 그냥 하나의 체험도구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술같은 존재”라면서 “도의원들에게 카멜레온을 좀 더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감) 일정을 조정해 제가 직접 차를 몰고 도의회를 방문하겠다”고까지 예고했다.

박 교육감은 끝으로 7월 말까지 경남교육청 관할 모든 기관에 (예산 삭감과 관련한)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 빼앗긴 아이들의 행복을 최대한 지키고 보완하기 위한 교육공동체 모두의 분발을 요청한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2일 제40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도청과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수정안 등 16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위원회가 혁신 교육사업으로 추진된 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개 사업, 40억2000만원을 삭감 조정했다.

당시 도의회에 참석한 박 교육감은 “행복교육지구사업은 경남교육감으로서의 박종훈의 상징적 사업”이라면서 “교육감 행보를 의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도의회를 향해 날선 작심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박종훈 교육감이 26일 열린 경남교육청 월요회의에서 행복교육지구 추경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교육청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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