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파크골프협회 갈등 “독단운영”VS“사실무근”
회원 400여 명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
“집행부 독단적 운영에 협회 파행...사퇴해야”
협회장 “남은 임기 채울 것” 반박 법적 대응 예고
진주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 검토”
진주시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협회 일부 회원들은 주먹구구식으로 협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집행부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협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경찰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13일 협회에 소속된 50여 개 클럽 회원 400여 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협회장의 독선적인 운영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집행부 일괄 사퇴”를 촉구했다.
집회 참석 회원들은 “올해 이사회·총회에서 방만한 예산 집행과 허술하게 작성된 결산보고서가 지적당하면서 1800여 만원을 회수하기도 했고, 3000만 원 이월된 가운데 이사회서 2만 원 회비를 유지해도 된다는 내용으로 의결했지만, 회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협회장 승인 하에 이사회·총회 소집을 공지해 놓고 하루 전날 일방적으로 밴드공지로 연기해 버렸으며, 협회장 본인이 임명한 사무장을 연기지시 불이행 이행 이유로 해임 했다. 또, 클럽회원이 아닌 인물이 새 집행부로 임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걸친 협회장의 일방적인 운영 방식은 협회를 불신하게 됐다”며 협회장·임원 모두 사퇴와 진주시체육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했다.
협회 측은 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의 잘못된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협회장 A씨는 “협회장 자리 욕심으로 제기한 주장으로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현재 자체 감사 결과가 곧 나올 예정으로,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로 다 채울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일부 회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협회장 A씨는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진주시체육회는 “현재 협회 자체 감사 결과가 정리되는 단계이다. 체육회는 이 결과에 따라 추가 감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관리 단체 지정 등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진주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클럽은 64개이며 가입 회원은 4500여 명이다.
정웅교수습기자
13일 진주시파크골프협회에 소속된 클럽회원 4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집행부 운영방식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웅교 수습기자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