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제시의원, 외국인 혐오 발언에 이어 이번엔 성희롱 발언까지

뽕가네 2023. 7. 26. 09:25

거제시의원, 외국인 혐오 발언에 이어 이번엔 성희롱 발언까지

"내가 가진 건 두 쪽 밖에 없다"며 특정 부위에 손 갖다대

민주당 거제여성위 기자회견 열고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거제시 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이하 민주당 거제여성위)가 성희롱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거제시의원 A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거제여성위는 25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시의원은 더 이상 거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즉각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거제여성위에 따르면 A시의원은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총회를 마치고 이장 등 10여 명의 여성 앞에서 “나는 돈은 없고, 가진 것은 이거 두 쪽밖에 없다”며 양손을 주요 부위에 갖다 대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여성들이 즉각 “성희롱이다. 시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면 되느냐”고 항의했지만, A시의원은 어물쩍 넘어갔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민주당 거제여성위는 “A시의원은 ‘다수 앞에서 한 발언이기에 성희롱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A시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과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기본적 양식과 인간 존엄,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이 전무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더 이상 시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만 입히게 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협 책임자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같은 당 소속 시의원을 감싼 윤부원 시의회 의장과 A 의원에 대해 제명 등 강력히 처벌하고, 대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4월 20일 외국인 노동자 혐오 막말과 인종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거제시의원 A씨는 거제시의회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7월 14일 거제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25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와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최근 성희롱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거제시의원 A 씨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